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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댑 개발자들, 이더리움 말고 아이콘으로 오라”

M 우진아윤아빠 0 0
“현재 한국에는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없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내 구축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조수용 카카오 CEO, 3월27일 기자회견)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라인은 올해 중 빠르게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토큰이코노미를 정착시킬 것이다”(박의빈 라인 CTO, 4월20일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위크’)
 

네이버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구상이 발표됐다. 이들은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어 블록체인에서도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처음 깃발을 들었던 이더리움에 이어  이오스, 카르다노, 퀀텀, 네오 등이 지향하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들은 단순히 가치를 거래하는 암호화폐가 아니고, 특정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서비스들이 담긴 응용프로그램이 이들 블록체인에서 구동되기를 희망한다. 그런 응용프로그램은 일반 컴퓨터나, 인터넷, 모바일 등이 아닌 블록체인이라는 분산된 환경에서 동작한다는 의미에서 댑, 즉 분산응용프로그램(Dapp:Decentralized Application)이라고 불린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데일리인텔리전스의 계열사인 더루프에서 만든 아이콘(ICON)이란 프로젝트가 있다. 아이콘은 지난해 9월 암호화폐공개(ICO)를 완료했고, 5월3일 현재 시가총액이 17억 달러가 넘는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을 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세계 암호화폐 가운데 20위에 올랐다.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지만, 아이콘은 지난 6개월간 수천개에 달하는 암호화폐들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20~30위권을 유지했다. 한국의 유별난 투기열풍의 혜택 덕분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아이콘이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에 상장된 건 올 3월22일이었다. 상장 직전에도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이 세계 19위였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능성만을 제시하는 현재 시점에서 시가총액 순위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콘이 무엇을 지향하고, 어느 정도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지다. 아이콘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그 미래를 그리는 아이콘을 누가, 어떤 생각으로 주도하는지를 알기 위해 이경준(43) 데일리인텔리전스 대표를 지난 20일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서 만났다. 이경준 대표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1세대 보안업체인 시큐어소프트에서 근무하다 2008년 노마드커넥션을 창업해 개인용 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해왔다. 2016년 더루프 창업시 초대 대표를 맡았고, 현재는 더루프가 만든 아이콘재단의 의장을 맡고 있다.
 
-아이콘은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을 연결한다는 인터체인(Inter-Chain)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인터체인이란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나.
 
“우리는 2016년에 창업해(더루프는 데일리인텔리전스의 계열사로 설립됨) 블록체인 기술을 여러 부문에 적용하려는 사업을 해왔다.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인 분야가 증권사, 병원, 보험사, 대학들이었다. 그렇게 네 가지 영역에서 각각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하다가 자연스레 숨은 수요를 발견했다. 교보생명하고 보험에 어떻게 블록체인을 적용할 것인지 논의하다가, 병원에서 나온 데이터가 자동으로 보험사에게 가면 좋겠단 얘기가 나왔다. 병원과 보험사에 따로 구축한 블록체인이 서로 연결되면 좋겠단 생각이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병원과 보험사쪽에서 먼저 나왔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금융권에서 25개 증권사들의 통합 아이디인 체인아이디를 구축하고 있었고, 서강대와 포항공대 등과 함께 대학 내에서 사용 가능한 유코인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두 분야도 서로 연계되면, 증권사로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대학생들도 유코인으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상상이 뻗어나가다 보니, 블록체인이 활성화된 세상에서는 그것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터체인이란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다.”
 
-아이디어 수준인 인터체인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ICO까지 진행하게 되었나.
 
“사실 우리가 블록체인 기술을 잘 안다고 자부했다. 우리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겠단 생각이 앞섰는데, 세계적인 트렌드를 잘 몰랐던 측면이 있었다. 한국에서 불과 1년 전만해도 블록체인을 한다고 하면, 이런 질문들을 받는다. ‘블록체인을 왜 해야해?’,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뭐가 좋아’, ‘블록체인이랑 암호화폐랑 무슨 관계야’ 등이다. 특히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암호화폐를 하는 것이 아니냐, 그 두 가지가 분리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심지어 올해 초 <jtbc>의 가상화폐 토론에서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할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이었다. 한국은 ‘국가에선 블록체인 기술은 장려하고 암호화폐는 규제한다’고 하지 않나. 우리가 여러 업계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사업을 해왔고, 그것들은 암호화폐가 발행되지 않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었다. 블록체인 기술만 도입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블록체인에 있어서 암호화폐가 나오는 퍼블릭인지, 그렇지 않은 프라이빗인지 구분하는 사고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컨센서스 2017’에 가보니까, 아무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구분하지 않았다. 그냥 바로 핵심으로 훅 들어가서 ‘우리가 이런 세상을 꿈꾸고 있고, 블록체인으로 이런 것을 하려고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강연을 하는 연사나, 네트워킹을 하면서 만난 블록체인 업체들 모두 그런 분위기였다. 이미 세상의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구나. 우리만 이게 암호화폐가 있는 블록체인이냐, 그렇지 않냐를 고민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해 뉴욕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모멘텀이었다.”
 
-인터체인이란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알겠는데, 아직도 개념이 잘 안 잡힌다. 인터체인은 토큰을 매개로 블록체인을 오가는 개념인가. 아니면 그 이상의 개념인가. 예를 들면 보험사와 병원사가 구축한 각각의 블록체인에서 서로 데이터를 교환하는 것인지, 인터체인의 실질적 사례가 무엇이 될지가 궁금하다.
 
“그보다 우선 철학과 사상부터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인터체인이란 지극히 현실적인 개념이다. 하나의 규칙과 규약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집단에서 통용될 수 없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각 사회와 국가가 자연스럽게 정보를 주고 받고, 거래를 하는 것처럼 블록체인도 무언가 교환하고 주고 받게 될 것이다. 그게 자연스러운 그림이다. 인터체인도 반드시 하나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여러 개가 될 것이고, 인터체인의 인터체인도 나올 것이다. 블록체인이 활성화되는 세상이 오면, 그것들을 연결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런 연결을 단순화해서 사람들에게 이해되게 설명하려면, 숫자로 표현되어야 하고, 그게 토큰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인터체인이든, 블록체인이든 누구도 미래를 함부로 예측하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20년 전 1990년대에 인터넷이 처음 도입될 때도 지금과 같은 세상이 올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체인이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예측하는 것도 어렵다. 그런 말을 하면 틀릴 가능성이 높다.”
 
백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아이콘은 ‘커뮤니티’와 ‘아이콘 리퍼블릭’으로 구성된다. 커뮤니티는 동일한 거버넌스를 가지는 구성원(node)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다. 쉽게 표현하면 각자 별도의 블록체인이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이나 스팀잇이 하나의 커뮤니티가 될 수 있고, 정부나 학교, 기업 등도 하나의 커뮤니티일 수 있다. 아이콘 리퍼블릭은 커뮤니티들의 연결 지점으로 커뮤니티의 대표인 C-Rep(Community Representative)와 일반 참여자(Citizen Node)로 구성돼 있다. 아이콘 리퍼블릭은 분산거래소(DEX:Decentralized Exchange)를 통해 실시간으로 커뮤니티들을 연결한다고 밝히고 있다.
 
-예측이 어렵다고 해도, 사례로 제시해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음원 스트리밍을 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거기서 사용되는 토큰을 사면 되지 않나. 만일 그 토큰을 글 쓰고서 받은 암호화폐인 스팀으로 샀다면, 스팀잇이란 블록체인에서 음원 서비스가 되는 블록체인으로 넘나든 것 아닌가. 만일 인터체인이 그것 이상의 개념이라면, 구체적으로 인터체인이 어떤 유익을 주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 유익이란 것은 방금 질문한 내용에도 나와있는데, 정보의 교환일 수도 있고, 자산의 이동일 수도 있다. 그런 개념이 인터체인에 다 포함돼 있다. 그 정도만 얘기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터체인의 미래가 어찌될지, 그 이상에 대해선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제가 두려워하는 것이 20년 전에 인터넷이 이렇게 될지, 10년 전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메신저 서비스가 메인이 될지를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런 맥락에서 지금 무언가를 규정하고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는 말들을 많이 해야하는데, 어딜 나가봐도 규정하려는 시각들이 많다. 크립토란 단어도 암호냐 가상이냐 등 어떻게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한데, 그냥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고 오히려 그 개념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체인도 마찬가지다. 개념을 규정하기 보단, 업권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고 그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들 사이에) 자산과 정보의 이동 등이 다 가능하다고 얘기해주면, 그 안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은 참여자들이 해낼 것이다.”
 
-상상력을 발휘해서 구체적인 것을 채우는 것이 아이콘의 역할 아니냐. 그래서 블록체인들을 연결하겠다고 나선 것이 아닌가.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우리가 네이버보다 포털의 상상력을 더 뛰어나게 발휘할 수 있을까. 우리가 카카오나 라인보다 메신저 사업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플랫폼의 역할은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밑바탕을 깔아주는 역할이다. 우리는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고, 상상력을 발휘하려는 분들이 원하는 요소를 빠르게 대응하면 된다. 구글이나 애플이 직접 게임 개발하면 안 되는 것처럼 플랫폼 사업자들은 절대 수직계열화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서비스적인 상상력을 하면, 오히려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 그걸 경계하고 있다.”
 
-인터체인은 체인과 체인을 연결한다. 이건 기술도 중요하지만, 다른 블록체인이 연결될 수 있게 개발되는 것이 중요하다. 어찌보면 인터체인에게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적인 역할도 요구되지 않나.
 
“맞다. 분명 그런 측면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블록체인이 활성화된 세상에서는 각 체인마다 위임된 대표자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들 안에선 대표자가 한명이든 두명이든 세명이든 뽑힐 것이고. 그 안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대의 민주주의가 블록체인에서도 나올 것이고, 블록체인 안에서 모든 상황과 모든 결정을 모든 사람이 하기 보단, 결국 대표자를 선발해서 대행하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대표자를 통해 체인을 연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만일 한 체인에서 하드포크해야할 일이 생기면, 그게 다른 체인에도 영향을 주지 않나. 너무 앞서간 상상일진 모르나, 이런 상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우려 때문에 우리가 미리 규칙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 규칙을 만드는 것 자체가 중앙화된 컨셉이다. 우리는 그들이 그 문제를 해결할 도구를 만들 뿐이다. 사실 이런 사건은 아직 현실화되진 않았는데, 우리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보면 이전에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 문제들 때문에 인터넷과 모바일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갈 것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분명 새로운 기술이 주는 문제도 있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정작용도 있다. 무엇보다도 그 기술이 없던 시대는 더 폐쇄되고 소수가 정보를 독점했다는 것이다. 그런 세상이 더 암울했다고 본다.”
 
아이콘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설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안고 있는 거래속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합의 알고리듬을 채택했다. 아이콘이 채택한 합의 알고리듬은 LFT(Loop Fault Tolerance)로 위임 받은 소수의 참가자들이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아이콘에선 커뮤니티의 대표 격인 C-Rep이 이 역할을 담당한다. C-Rep은 각각의 커뮤니티에서 선출된다. 비트코인이나 현재의 이더리움처럼 컴퓨터의 연산력을 낭비하는 작업증명(PoW) 방식이 아니라, 지분증명(PoS) 방식에 가깝고, 지분증명 중에서도 소수의 대표자에게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는 위임지분증명(DPoS)과 유사하다. 이런 방식으로 초당 3000개 이상의 거래 처리가 가능하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초당 7건, 이더리움은 초당 25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오스가 초당 1만건, 스팀잇이 초당 10만건이라고 제시한 목표 속도에 비해서는 느린 편이다. 아이콘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나 멀티채널 등의 기법으로 언제든 지금보다 처리속도를 향상시킬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아이콘은 지난해 9월  ICO를 마치고 올해 1월 자체 메인넷을 공개하며 첫 번째 블록 생성 소식을 알렸다.
 
-방금까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플랫폼으로서 댑(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려는 개발자들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나.
 
“아이콘이 플랫폼과 인터체인이라는 두 가지 역할에 맞게, 아이콘에 올라간 댑들은 다른 댑과 가치 교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물론 아직 가치교환 이전에 댑이 블록체인 상에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단기적으론 더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도 아이콘이 장점이 있다. 우리는 완성된 플랫폼으로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다.”
 
-상용화는 이더리움이 먼저 한 것이 아닌가.
 
“우리가 금융투자 업권에 만든 공동 본인인증 서비스인 체인아이디를 지난해 12월 출시하면서 블록체인을 통한 상용서비스를 처음 성공했다. 그동안 다른 블록체인 서비스들은 대부분 개념증명(PoC) 단계지 상용 서비스는 아니었다.”
 
이더리움이 플랫폼으로서 메인넷을 공개한 것은 2015년 7월이었고, 그 때부터 플랫폼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의 말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상용 서비스는 아이콘이 최초였다는 말이다.
 
-체인아이디가 블록체인을 접목한 본인인증 서비스로 알려져있다. 이게 왜 블록체인 서비스인지, 블록체인 서비스의 필수 요소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공동 인증 서비스는 코스콤이란 중앙기관이 담당했는데, 이것으로부터 독립해서 별도로 공동 인증서비스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25개 기관이 모이니까 중앙기관의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이냐는 문제가 생겼다. 그때 누군가 나서면, 네가 무슨 권한으로 중앙기관을 하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25개 주체가 공동의 권한을 가지면서 서로가 견제할 수 있고, 또 같이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오는데, 나는 그 요구를 충족하는 플랫폼은 블록체인이 아니고는 구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중앙의 중개기관 없이 합의하는 구조가 있어서 블록체인인가. 혹자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넣고서 블록체인이라고 표현하는데, 그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은 그저 조건문이 들어간 서비스로 블록체인의 필수 요소는 아니다. 중개자가 없는 다중의 합의 구조가 블록체인의 핵심이다.”
 
-경쟁 플랫폼이 세계적으로 더 유명한 이더리움, 이오스 등이다. 사실 이 인터뷰 이전에 한 개발자에게 아이콘이랑 이더리움 중 어디에서 댑을 만들 생각이냐고 물었는데, 이더리움을 택했다. 이더리움 등과 어떻게 경쟁할건가.
 
“우리에겐 확실한 강점이 있다. 이더리움은 우리처럼 지원해줄 수 없다. 아무리 이더리움의 개발언어에 대한 안내 등이 잘 되어 있어도, 소수의 개발자 말고는 접근하기가 힘들다. 우리는 사업 아이디어만 있어도 같이 할 수 있다. 우리가 기술적 지원을 하고 도와줄 수 있다.”
 
-기술적 지원이란 개발을 같이 할 수도 있단 의미인가.
 
“그렇다.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면, 그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구현할 때 도와줄 수 있다. 블록체인을 서비스에 접목할 때도 합의알고리듬, 스마트 컨트랙트 등 핵심 개념들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교육하고 도와줄 수 있다.”
 
– 스마트폰의 킬러앱처럼 블록체인의 킬러서비스가 1년 내로 나올까.
 
“나올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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