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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프로, 내달 日서 철수…왜?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8 10:16

수정 2018.06.28 10:16

일본 정부 규제강화 못이겨 거래소들 엑소더스 
최근 일본이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거래소들의 이탈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프로도 다음 달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다.

일본 금융청의 영업등록 의무화에서 비롯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코인데스크가 현지 언론인 코인포스트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출처=코인데스크
출처=코인데스크

후오비프로는 일본 시장 철수 계획을 담은 이메일을 이날 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홈페이지에서 일본어 옵션을 없애는 한편, 다음 달 2일부터 일본 내 거래서비스도 중단할 예정이다.

후오비프로는 지난 24시간 거래량 기준,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후오비프로는 이날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면서도 사용자 자산 인출 등 세부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후오비프로의 이번 결정은 일본 금융청이 영업등록을 의무화한 데 따른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청은 지난 2016년 자금거래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의 영업등록을 의무화한 바 있다. 후오비프로는 그동안 무허가 상태에서 영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청이 이번 무등록 문제를 두고 후오비프로 측과 접촉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웹 트래픽추적 사이트인 알렉사 자료를 보면 후오비프로 방문객의 13.3%는 일본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 후오비프로는 일본 인가 거래소인 SBI버츄얼커런시와 제휴, 인가된 플랫폼을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계획은 무산된 바 있다.

지난 3월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무인가 영업과 관련해 금융청의 경고서한을 받은 뒤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어 미국 대형 거래소인 크라켄 역시 진입 4년 만에 일본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일본의 규제강화에서 비롯된 비용부담 때문으로 전해졌다.

28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6100달러 선을 재차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21% 오른 6145.39달러에 거래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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