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차원 '블록체인 플랫폼' 출범

인민은행 산하 연구원 운영…정부·기업에 확산

컴퓨팅입력 :2018/03/28 08:02    수정: 2018/03/28 14:16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이 출범했다. 각 기관과 기업이 블록체인을 쉽게 다양한 곳에 응용할 수 있는 '뼈대 기술', 그리고 서로 다른 조직간 '연결 기술'을 제공하면서 블록체인 확산의 국가대표 허브가 될 전망이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2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쭝차오신용카드산업발전유한회사 항저우 블록체인 기술연구원'이 '블록체인 레지스트리 오픈 플랫폼(BROP, Blockchain-Registry-Open-Platform)'을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 산하 핵심 기술 자회사가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을 내놓은 것이다.

이 BROP 플랫폼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생태계 환경 조성을 시도하는 인프라성 플랫폼으로 각 업종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중국에서 나온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는 처음이다.

연구원은 양한 조직 및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이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신분 증명', '믿을 수 있는 데이터', '디지털 증거를 통한 믿을 수 있는 등록' 등 정보를 전용해 제 3자의 존재성, 완전성, 개조불가성 등 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검증, 심의, 추적 가능하면서도 개조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 각 업종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는 데 드는 원가를 줄이면서 복잡한 협력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를 통해 결국 사용자를 위해 보다 고효율, 저원가의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쭝차오신용카드산업발전유한회사 항저우 블록체인 기술연구원'이 '블록체인 레지스트리 오픈 플랫폼'을 발표했다. (사진=쭝차오신용카드산업발전유한회사 항저우 블록체인 기술연구원)

중국의 '블록체인 싱크탱크'로 꼽히는 연구원은 중국의 화폐 및 금융 시스템을 관리하는 핵심 공기업 중 하나로서 블록체인 등 새로운 핀테크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구원은 이미 중국 내에서 블록체인 기술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22개의 블록체인 기술 발명특허를 신청하는 등 '2017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특허 순위'에서 18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이 연구원의 연구진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어음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올 1월 어음거래소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최근 연구원은 이미 중국과학원, 식품관리 부문 등 여러 기관 및 기업과 손잡고 BROP 플랫폼의 다양한 분야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기관 및 기업이 스스로 직접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고, 직접 블록체인 기술의 세부적인 내용을 이해할 필요조차 없도록 개발자에 블록체인 SDK를 제공한다. 클라우드와 자체 시스템 및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위한 협력 솔루션도 제공하며 각 업종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잘 적용되고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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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랫폼을 통해 향후 중국 정부관리감독부문, 사법감정센터, 공익조직, 기업 등이 현장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했다.

예컨대 사법영역의 파산관리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법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1차로 채권자회의를 통해 모든 채권자가 전국 각지에서 한 지점에 모여야했으며 이 채권자 수가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이르기도 했다. 시간과 공력 소모가 매우 컸다. 하지만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채권자가 온라인 상에서 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때 신뢰할 수 있는 타임스탬프와 신분 증명 및 투표 표결 시스템 등을 적용한다. 의견을 표현하면서도 보안이 보장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