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림 펀디엑스 공동창립자 "올해 내 암호화폐 결제 POS 단말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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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5.21.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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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림 펀디엑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암호화폐 POS 단말기 'XPOS'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결제 전용 포스(POS) 단말기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대니 림 펀디엑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18일 “올해 내 한국에서 암호화폐 결제 POS 단말을 실제로 선보이는 게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뿐 아니라 가맹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유통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 설명 행사(밋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대니 림 CFO는 기자와 만나 국내 진출 계획을 밝혔다. 그간 블록체인 기반 포스(POS) 단말기를 소개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파트너십까지 맺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점을 둔 펀디엑스는 '암호화폐 실생활 결제'를 표방하는 업체다. 신용카드, 현금, 간편결제(삼성페이 등)뿐 아니라 암호화폐까지 인식 가능한 POS 단말기, 'XPOS'를 개발했다. XPOS 상단에는 암호화폐 리더기, 후면에는 간편결제용 근거리무선통신(NFC) 리더기를 부착했다. 집적회로(IC) 결제 단말도 탑재했다.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택한 경우 100~200초 사이에 결제를 마쳐야 한다. 가격이 초 단위로 변동하는 점을 반영, 거래 시점의 가격을 반영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일반 POS처럼 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XPOS 가맹점의 매입·정산 절차 문제는 국내 거래소와 협업해서 해결한다. 가맹점주가 암호화폐를 일일이 현물화할 필요 없게끔 전용 카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니 림은 “해당 카드에 거래소 계정을 넣으면 가맹점에 따로 암호화폐 지갑(월렛)을 두지 않아도 된다”며 “가맹점에서 암호화폐가 계산되면 거래소에서 직접 환전해 매입·정산을 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가맹점도 확보했다. 펀디엑스는 최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N)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는 미국계 회사뿐 아니라 국내 회사도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그는 “이번 협업으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회원사에게 펀디엑스 제품을 홍보하게 됐다”며 “한국에서 가장 큰 식료품 체인, 패스트푸드, 식음료 브랜드 업체와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디엑스는 내달 말까지 국내에서 XPOS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부 규제에 맞춰 한국형 XPOS를 선보인다. 싱가포르와 필리핀 XPOS에서는 암호화폐 구매 등도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고객확인(KYC) 인증에 맞춰 암호화폐로 결제만 할 수 있게끔 했다. 3세대 XPOS부터는 카드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스키밍 방지 보안 기술'도 장착했다.

대니 림은 “정부 규제를 어기지 않는 선에서 펀디엑스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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