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매도세는 美소득세 탓…납부액 26兆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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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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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리 펀드스트래트 리서치대표 "4월중순, 납부신고시한"
"美가계 보유 암호화폐 920억달러, 소득세만 250억달러"
"세납부후 매물압박 완화…8월중순까진 본격반등 힘들듯"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블룸버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대까지 추락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소득세 납부 때문이며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매물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출신으로 암호화폐 컨설팅업체인 펀드스트래트글로벌어드바이저에서 리서치대표를 맡고 있는 톰 리는 이번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미국내에서의 소득세 납부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가 소득세 납부신고 마감시한이며 최대 250억달러(원화 약 2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소득세를 내기 위해 이미 가격이 크게 뛴 보유 암호화폐를 처분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 달간에만 무려 40% 이상 급락했고 이날도 24시간전에 비해 1.2% 하락하며 6750달러까지 내려가 있다.

리 대표는 “암호화폐에서 달러화로 환전해 시장을 빠져나가는 수요가 대규모로 발행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1달러 정도가 시장에서 이탈하면 암호화폐시장에서는 20~25달러 정도의 가치가 줄어드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미국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과세 가능한 암호화폐 보유액이 9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해 최대 250억달러의 소득세 납부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자본소득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같은 소득세 납부가 이뤄지면 2017년 과세연도 자본소득세수 총액이 역대 최대인 16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리 대표는 이번 소득세 납부 기간이 끝나면 암호화폐 매물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리 대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를 선호한다”며 “알트코인 약세국면이 대체로 마무리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지만 8월 중순까지는 본격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점쳤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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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거시경제와 재정 및 통화정책, 자본시장까지 두루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글쟁이 겸 컨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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