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한이 새로운 암호화폐 사업을 시작한다?

우지한이 새로운 암호화폐 사업을 시작한다?

중국 최대 마이닝기업 비트메인(Bitmain) 창업자인 우지한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라는 암호화폐 금융회사를 차렸습니다. 

매트릭스포트는 디지털 자산 OTC 거래와 대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금융회사입니다. 미국의 암호화폐 수탁업체 빗고(Bitgo)와 장외거래 플랫폼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Genesis global trading)과 같은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준비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되어 지난 6월 기사화 되었습니다. 웹사이트는 지난 8일 공개되었고, 이날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매트릭스포트는 회사 소개를 통해 "스위스 위스 금융감독원(FINMA) 자율규제기구(SRO) 멤버"이며 "규제에 맞춘 블록체인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전략 파트너로는 비트메인과 BTC.com, 앤트풀, 비트디어(Bitdeer)등이 있습니다. 

본사는 중국 본토 규제를 피해 싱가포르에 두었지만, 중국인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거래소들 처럼 가입 후 신원인증인 KYC 등급이 높을수록 인출 가능 금액이 높아지는데요, 중국인이여야지만 가장 높은 등급의 KYC등급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KYC 1단계는 기본정보를 기입하고, KYC 2단계까지는 비중국인까지 됩니다. KYC 3단계는 중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동영상 검증이 이루어 집니다.   

현지 매체들에서는 매트릭스포트와 비트메인과 관련된 많은 오보가 퍼지고 있는데요. 우지한이 지난 1월 비트메인을 떠났다는 소식부터 비트메인의 직원들을 빼내가기도 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우지한이 비트메인을 떠나지는 않았고요, 빼간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원은 현재 100명가량, 상당수가 비트메인 출신이라고 합니다. 

현재 매트릭스포트의 CEO는 거웨셩입니다. 여전히 비트메인에 있습니다. 거웨셩CEO는 지난 2012년 우지한과 만났고, 이후 우지한이 2013년 공동창업자인 반도체 개발자 잔커퇀과 함께 비트메인을 창업했습니다. 거웨셩은 이때 비트메인의 투자 부서를 담당했습니다.  우지한은 매트릭스포트 투자자이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웨셩 CEO는 "비트메인은 경쟁사라기보다 파트너"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비트메인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국 암호화폐 채굴자를 타겟으로 할 예정입니다. 비트메인에 암호화폐 수탁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동성을 공급받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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